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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금년, 2009년은 다윈의 탄생 200주년, <종의 기원> 출간 150 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 깊은 해에 아주 흥미 있는 희곡 한편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름하여 <다윈의 거북이>

스페인의 작가 후안 마요르가 Juan Mayorga (1965~      ) 씨가 쓴 희곡 입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챨스 다윈이 1836년에 갈라파고스 섬에서 나올 때, 거북이 몇마리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 중에 <해리엇>이란 이름을 가진 거북이가 실제로 176살까지 살다가 2006년에 호주에서 죽었습니다.
동아일보에도 해외토픽으로 나온 기사를 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사진 까지 나와 있어요...)
 
   회원님이 촬영한 다윈의 해리엇(호주).

이 기사를 스페인의 마요르가 씨도 봤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는 작년에 <다윈의 거북이>라는 작품을
발표해서 아주 크게 히트했습니다.  작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유럽 현대사>를 쓴 역사 교수 집에 <해리엇>이란 이름을 가진 할머니가 찾아옵니다. 어렵게 교수를 만난
노파는 <유럽현대사>를 감명깊게 읽었다고 하면서 몇몇 부분의 오류를 지적합니다. 예를 들면
<드레피스 대위> 사건에서 교수가 기술한 내용, 즉 드레피스 대위의 최후 진술이 틀렸다는 거죠,
할머니는 교수에게 공격을 합니다.

     <교수님은 드레피스 대위가 최후 진술에서 나는 결백하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
      라고 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녜요. 드레피스 대위는 너무나 억울해서 우느라고 아무 말도
      못했어요...

교수는 화가 나서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느냐고 따지자 할머니는 그 재판정에 있었다고 발언을 합니다.
다른 부분도 잘못 기술된 점을 지적하자, 교수는 할머니에게 누구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내가 바로 <다윈의 거북이>라고 고백하고 <종의 기원>에 나와 있듯이 인간으로 진화되었다고 토로합니다.

놀란 교수에게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을 알려 줄테니 자신을 갈라파고스 섬으로 보내달라는 거래를 하지고 합니다. 

다윈의 거북이가 인간으로 진화하여 유럽 현대사를 패러디 하는 블랙코미디 입니다.

현재 서울시극단에서 김동현 연출로 10월 9일에 공연할 예정입니다. 주한 스페인 대사관의 협조로
후안 마요르가씨가 서울을 방문할 예정인데, 그는 현재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왕립연극학교
극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 해가 가기 전에 챨스 다윈이 데리고 나온 거북이로 인해 흥미있는 연극 한 편이 올라갑니다.

챨스 다윈에게 감사~!


Posted by prok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