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선생님으로 부터 주제지정 문답 릴레이를 받았습니다.
주제는 연극이구요... 제 전공이 연극이어서 연극을 주제로
지정해 주었는데, 오늘 쓸 연극 얘기는 아마추어 연극을 소재로 하겠습니다.
아마 누구나 어렸을 적에 소꼽놀이나 골목에서 놀 때 연극적 경험을 다 하고
지냈을 거예요... 정식으로 연극이 아니더라도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때
성극을 하거나 학교에서 촌극을 하거나, 엠티에 가서, 아니면 직장에서 부서 대항
연극경연대회 같은 걸 해 본 적이 있겠지요...
1. 최근에 생각하는 연극
늘 머리속에 서너가지 작품을 집어 넣고 삽니다. 모두 몇년씩 묵은 소재인데
언제든지 꺼내어 창작하고 싶은 것들입니다. 하나는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나오는 <이생규장전> 이구요... <이생이 담넘어 엿보다>라는 의미의 소설인데
두 젊은 남녀, 이생과 최랑의 지극한 사랑을 다룬 작품입니다. 지극한 사랑,
자유로운 사랑, 철저한 사랑 얘기입니다. 춘향전보다 로미오와 줄리엣 보다
더 순수한 사랑을 담았습니다. 김시습에게서 이런 사랑 얘기가 나오다니 놀랍죠...
다른 작품은 1801년 신유박해에 죽은 황사영의 부인 <정마리아- 정명련>을 중심으로
놓고 카톨릭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당시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방대한 대하로
삼부작을 생각하고 있ㅊ 어요... 정약용 형제 얘기도 나오고 황사영 백서 얘기도 나오고
박해와 순교 얘기도 나옵니다...
또 우리나라 신연극 태동기에 첫 극단활동을 했던 임성구의 <혁신단> 얘기도 하고 싶구요...
내년이 경술국치 100 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해조의 <자유종>이나 <화의 혈>도 생각해 봅니다.
물론, 내년도 서울시극단 작품도 생각하고 있구요. 내년 가을에는 아주 재미있는 작품,
아랍연극이 처음으로 선보일 거예요... <왕은 왕이다>라는 작품인데,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에피소드 하나로 만든 작품입니다... 내년 9월 작품인데, 우리나라 초연입니다....
2. 이런 연극 감동
가난한 연극에 감동을 받습니다. 가난한 연극은 찌든 연극이 아니라 장식이 없는 연극을
말합니다. 장식이 없는 것은 연기, 인물의 행동, 드라마의 내용과 형식, 구성과 구조,
관객을 대하는 태도, 극단의 준비 등에 진심이 배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앙상블이 뛰어난 무대를 제일로 칩니다... 그런 점에서 <뮤지컬>은 놀라움은 있지만 내게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벅찬 감동을 받은 작품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런
벅찬 감동을 줄 작품을 만들려고 합니다...
3. 직관적 연극
이런 표현은 어색합니다. 아마, 작품을 보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이건 그야말로 좋은 연극, 연극다운 연극이다>
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게 있어요... 잘 만든 작품은 벌써 보기도 전에 평판이 나요... 참 신기해요.
공연하는 팀에서 선전을 한 것도 아닌데, 좋은 작품은 공연시작하기 전에 벌써 소문이나요... 아마 연극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벌이는 공동작업이어서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니 그런 소문이 날지도 몰라요...
4. 좋아하는 연극
창작극, 실험극을 좋아하고, 고전작품을 좋아합니다. 연애 얘기를 다룬 연극은 싫어합니다.
한 개인의 변화를 다루는 연극을 좋아합니다. 그리스 연극, 세익스피어, 체홉, 입센, 브레히트를
좋아하고, 오영진, 함세덕을 좋아합니다. 나와 동시대 인물의 작품들은, 아직 좋은지 싫은지를
모르겠어요...
5. 싫어하는 연극
통조림 연을 싫어합니다. 통조림 연극을 마치 자기가 요리한 것처럼 위장하는 연극은
아주 싫어합니다. 전에는 외국작품을 몰래 베끼는 경우가 있었어요... 아주 혐오합니다.
요즘은 돈을 주고, 그것도 비싼 돈을 주고 그대로 베껴오는 상업연극도 많습니다.
통조림 보다는 직접 재배한 재료로 요리해 주는 음식, 아니면 시장에서 사온 재료로
직접 요리한 음식이 감동을 주듯이, 창작하지 않고 베끼는 연극을 싫어합니다. 그런 연극을
통조림 연극이라고 부릅니다.
6. 다음 릴레이 주자
다음 두 분께 주제지정 릴레이 바톤을 넘깁니다.
choochung.tistory.com 님에게는 <얼굴>이 주제구요,
blog.naver.com/pebbles74 님은 <점심>이 주제입니다.
주제는 연극이구요... 제 전공이 연극이어서 연극을 주제로
지정해 주었는데, 오늘 쓸 연극 얘기는 아마추어 연극을 소재로 하겠습니다.
아마 누구나 어렸을 적에 소꼽놀이나 골목에서 놀 때 연극적 경험을 다 하고
지냈을 거예요... 정식으로 연극이 아니더라도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때
성극을 하거나 학교에서 촌극을 하거나, 엠티에 가서, 아니면 직장에서 부서 대항
연극경연대회 같은 걸 해 본 적이 있겠지요...
1. 최근에 생각하는 연극
늘 머리속에 서너가지 작품을 집어 넣고 삽니다. 모두 몇년씩 묵은 소재인데
언제든지 꺼내어 창작하고 싶은 것들입니다. 하나는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나오는 <이생규장전> 이구요... <이생이 담넘어 엿보다>라는 의미의 소설인데
두 젊은 남녀, 이생과 최랑의 지극한 사랑을 다룬 작품입니다. 지극한 사랑,
자유로운 사랑, 철저한 사랑 얘기입니다. 춘향전보다 로미오와 줄리엣 보다
더 순수한 사랑을 담았습니다. 김시습에게서 이런 사랑 얘기가 나오다니 놀랍죠...
다른 작품은 1801년 신유박해에 죽은 황사영의 부인 <정마리아- 정명련>을 중심으로
놓고 카톨릭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당시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방대한 대하로
삼부작을 생각하고 있ㅊ 어요... 정약용 형제 얘기도 나오고 황사영 백서 얘기도 나오고
박해와 순교 얘기도 나옵니다...
또 우리나라 신연극 태동기에 첫 극단활동을 했던 임성구의 <혁신단> 얘기도 하고 싶구요...
내년이 경술국치 100 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해조의 <자유종>이나 <화의 혈>도 생각해 봅니다.
물론, 내년도 서울시극단 작품도 생각하고 있구요. 내년 가을에는 아주 재미있는 작품,
아랍연극이 처음으로 선보일 거예요... <왕은 왕이다>라는 작품인데,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에피소드 하나로 만든 작품입니다... 내년 9월 작품인데, 우리나라 초연입니다....
2. 이런 연극 감동
가난한 연극에 감동을 받습니다. 가난한 연극은 찌든 연극이 아니라 장식이 없는 연극을
말합니다. 장식이 없는 것은 연기, 인물의 행동, 드라마의 내용과 형식, 구성과 구조,
관객을 대하는 태도, 극단의 준비 등에 진심이 배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앙상블이 뛰어난 무대를 제일로 칩니다... 그런 점에서 <뮤지컬>은 놀라움은 있지만 내게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벅찬 감동을 받은 작품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런
벅찬 감동을 줄 작품을 만들려고 합니다...
3. 직관적 연극
이런 표현은 어색합니다. 아마, 작품을 보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이건 그야말로 좋은 연극, 연극다운 연극이다>
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게 있어요... 잘 만든 작품은 벌써 보기도 전에 평판이 나요... 참 신기해요.
공연하는 팀에서 선전을 한 것도 아닌데, 좋은 작품은 공연시작하기 전에 벌써 소문이나요... 아마 연극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벌이는 공동작업이어서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니 그런 소문이 날지도 몰라요...
4. 좋아하는 연극
창작극, 실험극을 좋아하고, 고전작품을 좋아합니다. 연애 얘기를 다룬 연극은 싫어합니다.
한 개인의 변화를 다루는 연극을 좋아합니다. 그리스 연극, 세익스피어, 체홉, 입센, 브레히트를
좋아하고, 오영진, 함세덕을 좋아합니다. 나와 동시대 인물의 작품들은, 아직 좋은지 싫은지를
모르겠어요...
5. 싫어하는 연극
통조림 연을 싫어합니다. 통조림 연극을 마치 자기가 요리한 것처럼 위장하는 연극은
아주 싫어합니다. 전에는 외국작품을 몰래 베끼는 경우가 있었어요... 아주 혐오합니다.
요즘은 돈을 주고, 그것도 비싼 돈을 주고 그대로 베껴오는 상업연극도 많습니다.
통조림 보다는 직접 재배한 재료로 요리해 주는 음식, 아니면 시장에서 사온 재료로
직접 요리한 음식이 감동을 주듯이, 창작하지 않고 베끼는 연극을 싫어합니다. 그런 연극을
통조림 연극이라고 부릅니다.
6. 다음 릴레이 주자
다음 두 분께 주제지정 릴레이 바톤을 넘깁니다.
choochung.tistory.com 님에게는 <얼굴>이 주제구요,
blog.naver.com/pebbles74 님은 <점심>이 주제입니다.
'자유로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엠티 membership trainning (3) | 2009/09/01 |
|---|---|
| 주제 지정 문답 릴레이: 연극 (5) | 2009/08/28 |
| 이해조와 이인직 (2) | 2009/08/28 |





